취업에 나이가 어디있나…서울시 중장년 4400명에 직업훈련

2024년에 모집했던 4050직업훈련 참가자가 실무 직업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2024년에 모집했던 4050직업훈련 참가자가 실무 직업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서울시가 중장년 세대 취업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날부터 모집을 시작하는 중장년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총 440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40~64세 중장년층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4050 직업훈련’과 ‘디지털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채용으로 직결하는 4050 직업훈련

서울시 4050 직업훈련 1월 모집 분야와 모집 정원. 그래픽=김주원 기자

서울시 4050 직업훈련 1월 모집 분야와 모집 정원. 그래픽=김주원 기자

‘4050 직업훈련’은 중장년층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과 협력해 실질적인 직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채용 수요가 확정된 일자리를 중심으로 직업훈련 참여자를 모집한다. 직무 특성에 따라 15시간~150시간 훈련을 받은 참여자에게 구직을 돕는다. 사업 개시 첫해였던 지난해 수료생 929명 중 387명(41.7%)이 취업에 성공했다.  

13일부터 약국 사무원, 스마트폰 활용 지도사, 승강기 유지·보수 인력 등 14개 과정을 모집한다. 서류·면접 전형을 거쳐 순차적으로 총 1320명을 모집한다. 최종 선발되면 권역별 5개 캠퍼스에서 교육·훈련을 받는다.


약국 사무원·품질점검원 등은 곧바로 취업으로 연결된다. 산업 안전관리사, 직업상담사 실무역량과정 등은 소정의 직무훈련 시간을 이수한 후 자격증 취득하거나 전문자격증 활용한 활동이 가능하다.

올해는 여기에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도입했다. 중장년층이 현장에서 직접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기업 현장에서 특정 직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업연계 실습형 프로그램과 전직을 위한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기술교육원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구분한다.  

기업연계 실습형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 역량을 보유한 중장년을 직업 현장으로 파견, 이들이 특정 직무를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다. 사회복지사·직업상담사 등 전문자격을 보유한 구직자에게는 자격증 활용 기회를, 헤드헌터·설문조사원 등 새로운 산업 분야 구직자에겐 직무 탐색 기회 등을 제공한다.

기술교육원 연계형은 서울시 기술교육원과 협력해 집수리·조경·바리스타 등 중장년의 관심 수요와 일자리 연계 가능성이 큰 인기 과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체험 과정 전후로 전문 컨설턴트가 취업 컨설팅을 진행하거나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중장년층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과 협력해 4050직업훈련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중장년층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과 협력해 4050직업훈련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최신 기술 습득하는 디지털 직무 역량 강화

지난해 디지털직무역량강화 교육 현장 사진.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지난해 디지털직무역량강화 교육 현장 사진. [사진 서울시50플러스재단]

별도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디지털 환경에 적응이 필요한 중장년층을 위해 ‘디지털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디지털마케팅, 스마트워크 등 최신 기술 분야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권역별 5개 캠퍼스에서 13일부터 30개 과정, 75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연간 127개 과정, 3070명을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이성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은 “4050 직업훈련과 디지털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중장년층이 변화하는 직업 환경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