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한 저수지. 전날 얼음이 깨져 빙판 위에서 놀던 학생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정석 기자
14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9분쯤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한 저수지 빙판 위에서 중학생 11명이 놀던 중 얼음이 깨져 6명이 물에 빠졌다.
빙판 두꺼워 보이지만 위험해

지난 13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한 저수지에서 중학생들이 빙판 위에서 놀다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 119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대구소방안전본부
저수지 인근에 있는 등산로에서 만난 50대 주민은 “저수지가 그늘진 곳에 있어 겨울이면 잘 얼어붙는다”며 “학생들이 빙판 위에서 놀지 못하도록 막아놓거나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판을 세워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빙기가 일찍 찾아오는 영남권은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다. 또 기후변화로 겨울에도 기온이 상승할 때가 많아 얼음이 쉽게 녹을 수 있다고 기상청 등은 전했다. 사고가 난 13일 대구의 최고기온은 7.2도였다.
최근 3년 수난사고 29건 발생
얼음낚시나 빙판 위 썰매놀이 등은 해빙기에 얼음이 두꺼워 보여도 금방 녹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된 곳에서의 여가활동은 피해야 하며 얼음낚시가 가능한 곳이라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14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한 저수지. 전날 얼음이 깨져 빙판 위에서 놀던 학생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정석 기자
소방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빙벽등반·등산·얼음낚시 등의 야외활동 중 사고가 발생하면 다른 계절보다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신고가 늦어져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독 산행이나 낚시는 삼가고, 주위에서 사고 발생 상황을 목격하면 지체 없이 119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