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 맥나마라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가 1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서 최근 글로벌 사이버 공격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구글 클라우드
루크 맥나마라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 부수석 애널리스트는 1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시큐리티 데이 미디어 브리핑’에서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우리가 일하는 모든 산업 부문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며 “한국의 경우 APT45, 라자루스 등 북한 해킹 조직이 제조, 방산, 자동체, 반도체 산업을 노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국 내에서 이 산업들을 조준하는 이유로는 금전적인 이유보다는 지식 재산이나 정치적인 사안 등의 기밀 정보를 빼내기 위한 행위라고 분석했다.
북한 IT인력, ‘위장취업’으로 정보 캐내
이날 구글 클라우드가 공개한 보안 자회사 맨디언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침해 사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행위는 데이터 탈취·갈취, 사기 행위로 각각 37%에 달했다.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사이버 공격 표적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사용되는 기술도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2년 간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 타깃이 된 산업은 제조업이고, 금융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그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생성 인공지능(AI)은 이들의 사이버 공격 행위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있었다. 구글이 자사 생성AI 제미나이가 사이버 공격에 어떻게 뢀용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해킹 조직들은 주로 타깃에 대한 정보 수집 및 분석, 정보 작전 수행 지원, 번역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맥나마라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새로운 공격 기능을 쓰기 보다는 생산성 향상 도구로 사용하는 데 그치고 있지만 아직 AI를 정보 탈취에 활용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