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정은(44)이 5년 전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손정은은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 “프리랜서 선언한 지 3년 됐는데 기획사도 안 들어가고 혼자서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손정은은 1년 휴직 후 복직한 지난 2021년 12월 24일 자로 퇴사했다. 당시 손정은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향후 무슨 일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손정은은 이날 방송에서 "사실 그전에 제 인생의 큰 변화가 있었다”며 “6년 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외동딸인데 그것 때문에 아주 힘들었다. 그다음 해에는 남편과 헤어졌다”며 부친상과 이혼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011년 1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했던 손정은은 9년 만인 2020년에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프리 선언 이유에 대해 “손정은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손정은은 이날 방송에서 “MBC에서 15년 근무하며 거의 뉴스 앵커만 했다”라며 “아주 좋았지만 이미지가 틀에 박히고 남들이 봤을 때 딱딱하고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로만 머물러 있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저는 밝고 긍정적이고 또 허당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아나운서국에서 후배들이 뽑은 ‘방송과 실제가 가장 다른 사람’ 1위로 꼽혔다”고 했다. 이어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방송을 해야 하는데 항상 웃어야 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마음이 공허하기도 했다”며 “그래서 일단 휴직을 했고, 1년 지나고 나니까 마음이 치유되고 MBC를 관두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다 말렸다. 예능을 해본 애도 아니고 그 이미지로 나가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끝까지 말렸는데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정은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및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2006년 MBC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PD수첩’, ‘우리말 나들이’, ‘MBC 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탐나는 TV’ 등 MBC의 주요 보도,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앵커 및 진행을 맡으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