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수사하던 '위장연인'이 실제 약혼…中경찰관 커플 화제

 

약혼식 올린 중국 경찰관 쉬밍·셴사사 커플.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약혼식 올린 중국 경찰관 쉬밍·셴사사 커플.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중국에서 마약 수사를 위해 연인으로 위장했던 남녀 경찰관이 실제 부부의 연을 맺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전했다.

15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활동하는 경찰관 쉬밍과 셴사사(모두 가명)는 지난 8일 약혼식을 올렸다.

동료 경찰 관계였던 두 사람이 연인이 된 것은 2021년 마약 수사 덕분이다.

당시 윈난성 경찰 국경관리부대는 곧 대규모 마약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쉬밍과 셴사사는 연인으로 위장해 사건을 수사하라는 임무를 받았고, 경험이 많은 쉬밍은 처음 위장 수사를 맡아 긴장한 셴사사를 안심시키며 가까워졌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의 위장 수사가 성공해 중국 경찰은 마약 거래 네트워크 분쇄와 관련자 체포, 마약 21㎏ 압수라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지난해 결혼을 약속했다.

중국 매체들은 쉬밍이 개인 공훈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고, 셴사사 역시 그간의 마약 수사 성과를 통해 여성수사팀장으로 승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