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대통령비서실, 법무부 등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2차 기관보고를 진행했다. 한 총리와 박성재 법무부장관(이상 직무정지), 조태용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진석 비서실장은 불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이 계엄 직후 F4(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회의를 개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최 대행에게 예비비 확보 지시를 담은 쪽지를 건넸는데, 이를 집행하기 위한 회의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F4 회의에서 계엄 예비비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주장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3월 말 4월 초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정원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안가에서 최초 비상계엄을 모의했다고 한다”며 조 원장에게 진위를 물었고, 이에 조 원장은 “계엄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던 거로 확신한다”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필립 골드버그 전 주미대사에게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강변했다는 야권발 의혹에 대해 김 차장은 “시점과 내용이 전부 거짓이다. 완전 허위”라고 주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