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후 첫 식사로 도시락 제공…박근혜 땐 김밥·샌드위치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관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관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5일 체포된 이후 조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점심 식사로 도시락이 제공됐다. 윤 대통령이 실제 식사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시 반부터 한 시간 동안 식사 겸 휴식 시간을 가졌다. 점심 메뉴는 단품이 아닌 여러 반찬이 포함된 일반 도시락이었다. 식사 장소는 조사가 진행되는 영상녹화조사실 맞은편에 마련된 휴게 공간이었다고 한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도 조사를 받으며 주로 도시락이나 국물 요리로 끼니를 해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국정농단으로 검찰에 출석해 김밥과 샌드위치, 유부초밥이 든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이후에는 경호원이 가져온 죽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18년 3월 다스 실소유주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뒤 설렁탕을 주문해 점심을 마쳤다. 저녁에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의사를 반영해 곰탕을 배달시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대검찰청이 있는 서울 서초동의 식당에서 곰탕을 시켜 저녁 식사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는데 점심엔 김밥을 먹었다고 한다.


1995년 11월 검찰에 나온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일식 도시락으로 식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