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지난 72시간 동안 이스탄불에서 불법 주류를 마신 뒤 총 19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현재 65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며 이 가운데 26명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다부트 귈 주지사는 “사망 사건을 일으킨 이들을 사법처리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가짜, 불법 주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스탄불 주정부는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주류 판매업소 63곳의 면허를 취소하고 업장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전통술 ‘라크’ 등 일부 알코올 음료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액을 13% 인상한 바 있다. 주세가 높은 탓에 주류 제조에 쓰이는 에탄올이 아닌 공업용 메탄올로 밀주를 담그는 일이 종종 적발돼왔다.
메탄올을 사람이 섭취하면 두통, 어지럼증 등 중독 증상을 겪게 되고 심하면 실명이나 신부전증에 이르거나 사망할 가능성까지 있다.
이스탄불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불법 주류로 인한 중독 사례가 총 110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48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