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기까지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가정해 대선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선 서울시장으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쌓은 경험은 제 개인 것이 아닌 일종의 공공재라고 생각하고, 이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생중계 신년 기자간담회
오 시장은 “많은 국민이 정상적인 사람이 하는 합리적인 국정 운영이 보고 싶다, 이러저러한 사람은 정치 일선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며 “시행착오 거쳐 만들어진 국정운영 노하우, 지식과 정보 앞에 겸손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전 국민 25만원 지급 “조기 대선용 인기 영합”
다만 여당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독약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계했다. 오 시장은 “이슈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대방의 실수에 기반한 득점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실력으로 올라가야 한다”며 “(지지율 급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당에 자중자애를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또 본인 지지율 관련해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서울시장이 됐을 때 초기 지지율은 3~4등이었는데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했던 일도 조망 받고 하면 지지율은 바뀔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태균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오 시장은 “(명씨의) 황금폰이 검찰에 제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참 기뻤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검찰에 촉구한다. 빠른 시일 내에 수사 결과를 발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연합뉴스
“지하철 요금 3월께 150원 인상”
또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을 아파트에 더해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연간 4000가구를 공급하는데 결혼하는 4만쌍의 10분의 1수준”이라며 “우선 매입임대 주택에 입주해 아이 낳으면 우선순위로 미리내집에 입주권을 주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