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한정판이나 일반 점포서 쉽게 찾기 힘든 레어템(드물과 희귀한 것) 마케팅도 활발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사전 예약 서비스 카테고리에 대용량 맥주를 신설했다. ‘롱보드라거캔 박스형’ ‘아사히쇼쿠사이 박스형’ ‘빅웨이브골든에일 박스형’ 등 22가지 종류의 대용량 주류를 판다. 편의점의 1~4캔 소량 구매 패턴을 깨고 박스형(24입)을 기획한 것. 이달 한정판으로 판매한 ‘와일드 터키 지미 러셀 70주년 릴리즈’는 현재 매출 1위에 올라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모바일 사전 예약 특성상 재고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라며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점포에서 원하는 시간에 픽업할 수 있어 더 인기”라고 했다. ‘와일드 터키’ ‘더 글렌그란트’ 등의 빈티지 제품도 잘 팔린다.
모바일을 통한 선물하기 문화도 일상화하면서 관련 서비스 제품이 식음료부터 생활용품, 화장품, 주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업체들은 선물하기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을 내놓거나 문구를 각인하고 맞춤형 포장을 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2030세대가 5만원 안팎 합리적 가격대 제품을 주로 구매한다면, 3040 세대는 고가의 명품도 모바일 쇼핑을 이용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의 지난해 모바일 선물 주문 건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8명가량(76%)은 30~40대였다. 이들 연령층이 올린 매출은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54%로 늘었다. 지난해 선물하기를 통해 팔린 가장 비싼 제품은 40대가 구매한 이탈리아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1700만 원짜리 재킷이었다. 다이아몬드 주얼리, 프리미엄 가전, 골프웨어 등 높은 금액대 제품의 주요 구매자도 30~40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