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중앙포토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조2173억 원, 영업이익은 1조7259억 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3년(매출 8조9396억 원·영업이익 1조3279억 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 30% 증가한 수치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4조4923억 원의 매출과 45% 늘어난 59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 역시 매출 2조8940억 원(7% 증가), 영업이익 2109억 원(12.8% 증가)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싼 타이어 많이 팔렸다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선보인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GT'. 사진 한국타이어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019년 약 230만 대에서 2021년 670만 대로 3배가량 증가했다. 2021년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올해 전기차 타이어 교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타이어는 배터리 무게와 높은 토크 특성으로 내연기관차보다 교체 주기가 짧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 타이어 교체 주기가 약 4~5년인 반면, 전기차는 2~3년으로 짧다.
가격도 일반 타이어 대비 비싸다. 전기차 특성상 타이어에 높은 내구성, 저소음, 에너지 효율성, 접지력 등이 요구되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신소재와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트럼프 등장은 타이어업계 최대 변수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미국 테네시주와 조지아주에 타이어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미국 공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미국 공장 생산 능력(캐파)이 현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만으로 반덤핑 관세를 100% 무력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한국타이어 생산 공장. 사진 한국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