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교수 친인척 등을 동원해 이른바 '유령 학생'을 등록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일장신대학교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완주군에 있는 한일장신대 총장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대학이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총장과 보직 교수가 친인척 등을 동원해 '유령 학생'을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대학 노조는 대학 기관평가 인증 요소 중 하나인 충원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학이 이런 편법으로 사실상 '가짜 학생'을 동원했고, 이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배성찬 한일장신대 총장은 "일부 교직원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중이라 추가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