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과 쉬시위안(서희원) 부부. 사진 쉬시위안 SNS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3/08b43c0a-aa2b-4717-b8b8-d0d0c0c9cd4b.jpg)
가수 구준엽과 쉬시위안(서희원) 부부. 사진 쉬시위안 SNS 캡처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의 유명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3일 대만중앙통신(CNA) 등이 보도했다.
쉬시위안의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는 이날 에이전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설 연휴에 우리 가족 모두 일본에 여행을 왔는데, 내 가장 소중하고 다정한 언니 바비 쉬가 인플루엔자(독감)에 따른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에서 그의 여동생으로 살며 서로를 돌보고 함께한 것에 감사하다"며 "나는 영원히 그에게 감사하고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인상을 당한 구준엽은 이날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괜찮지 않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가능성에 대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가족들은 쉬시위안이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대만에서는 전날 밤부터 '외국인과 결혼한 대만의 48세 대스타가 일본에서 독감에 걸려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48세 대스타가 쉬시위안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쉬시위안은 1990년대 여동생 쉬시디와 2인조 그룹 'SOS'를 결성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큰S'(大S)로 불리며 '작은S'(小S)인 여동생과 함께 가수와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그는 2001년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역을 맡으면서 아시아권에서 스타가 됐다. 한국에서는 국내 방송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을 따서 '대만 금잔디'로 유명하다.
2004년에는 드라마 '천녀유혼'에서 '섭소천' 역을 맡았고, 검우강호(2010년) 등 영화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했다. 최근 몇년간은 건강상 문제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딸(10)과 아들(8)을 낳았다. 하지만 2021년 이혼한 후 2022년 구준엽과 재혼했다.
쉬시위안과 구준엽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1990년대 후반에 교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한국과 대만의 스타가 오랜 엇갈림 끝에 백년가약을 맺은 사실은 당시 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