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엄마 잃은 슬픔 안고 약속의 땅으로

타이거 우즈와 최근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의 2010년 사진.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와 최근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 쿨티다 우즈의 2010년 사진. 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약속의 땅에 돌아온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14일(한국시간) 시작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고 8일 발표했다.  

우즈의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7월 디 오픈 이후 7개월 만이다. 우즈는 지난해 9월 허리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과 지난달 시뮬레이터 리그인 TGL에 출전했으나 걸어서 경기하지는 않았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과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가 가장 힘들어하는 건 스윙이 아니라 걷는 것이다.  

우즈는 지난 5일 모친상을 겪었다. 우즈가 무리해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이유는 어머니 쿨티다 우즈의 죽음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2006년 5월 초 부친상을 겪은 후 칩거하다가 한 달 만에 US오픈에 출전했으나 컷탈락했다. 프로가 된 이후 우즈의 메이저 대회 첫 컷탈락이었다. 그러나 7월 디 오픈에 나가 우승하고 오열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매년 LA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지만, 화재 때문에 급히 샌디에이고로 옮겼다. 대회장 이동이 우즈에겐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우즈는 리비에라 골프장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지만,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는 2008년 US오픈을 포함해 8번 우승했다. 우즈가 최근 톱10에 오른 곳도 토리 파인스다. 2020년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