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명벌에 탑승한 선원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여수해경](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3d965a74-87e1-4b1f-afc1-0a3e340dbd86.jpg)
지난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명벌에 탑승한 선원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여수해경
여수해양경찰서는 1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해 경비정과 민간어선 등을 폭넓게 동원해 해상을 수색하고, 해군 수중 무인 탐지기(ROV)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체가 발견된 위치와 바닷물 흐름 등을 고려해 가로 28㎞, 세로 19㎞ 범위를 집중 수색 구역으로 설정했다. 사고 인근 해역에는 해경 21척, 유관기관 4척, 해군 3척, 민간어선 16척과 항공기 9대가 투입됐다.
해경은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생존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전날 병원에서 퇴원한 인도네시아인 선원 A씨는 “침실에 있을 때 배가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어 밖으로 나와 보니 조업할 때 사용하는 종이 울렸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왼쪽으로 기울어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지난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9t 대형 트롤 어선 제22 서경호의 침몰 전 모습. 해트롤어업협회=뉴시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829a0132-224a-4d57-9d0a-a656f40de607.jpg)
지난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9t 대형 트롤 어선 제22 서경호의 침몰 전 모습. 해트롤어업협회=뉴시스
A씨 증언은 전날 조사한 베트남인 생존 선원 2명이 진술한 내용과 유사하다. 해경은 이날 베트남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중환자실로 옮겨진 탓에 일정을 미뤘다. 이용기 여수해경 경비구조과장은 “베트남 선원들이 해수를 많이 마신 탓에 건강상태가 나빠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139t 규모 어선이 2.5m 파도에 전복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 과장은 “서경호 규모의 배는 풍랑주의보 속에서도 조업할 수 있고, 실제로 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합동조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서경호는 지난 8일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 이후 사고해역에 올 때까지 선박끼리 충돌이나 선체 손상, 암초와 충돌 등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 진술과 항적 자료, 선체 인양 후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지난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제22 서경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조명탄으로 주변을 밝히고 있다. 사진 여수해경](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f8f3eee2-3bdc-40e7-934a-4cbafbb9a52e.jpg)
지난 9일 오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제22 서경호 실종자 수색을 위해 조명탄으로 주변을 밝히고 있다. 사진 여수해경
하지만 서경호 인양 작업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심이 80m에 달하는 데다 사고 지점이 평소 파고가 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경은 사고 발생 14시간 만인 전날 오후 3시54분쯤 사고 지점으로부터 3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선체를 발견됐다.
선체 인양은 경비·순찰을 하면서 수색하는 '경비 병행 수색'으로 전환한 뒤 진행할 예정이다. 경비 병행 수색은 사고 발생 7일 이후 진행된다. 해경은 민간 전문업체와 협의해 대형 크레인 등을 현장에 투입해 인양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명벌에 탑승한 선원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여수해경](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018bbb49-f05f-4c35-8e34-5e566d78f3ef.jpg)
지난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명벌에 탑승한 선원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여수해경
부산 선적 서경호는 전날 오전 1시41분쯤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해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