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러군, 쿠르스크서 우크라 반격으로 최소 1중대 잃어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공개한 영상 사진으로, 러시아 자주식 다연장 로켓 발사기 '우라간(허리케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국경 지역의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공개한 영상 사진으로, 러시아 자주식 다연장 로켓 발사기 '우라간(허리케인)'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국경 지역의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규모 공격을 재개했고 최소 1개 중대 병력을 잃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8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공격을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군 제47기계화여단 ‘마구라’ 등이 이를 방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전까지 주로 차량을 이용해서 공격했지만 이번에는 보병을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교전 날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매체는 “많은 보병 그룹이 한 번에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을 시작했다. 공격은 자정에 시작돼 16시간 이상 지속됐다”며 “그들은 들판과 개활지를 가로질러 싸웠다. 적의 공격자들은 또 ATV(전 지형 차량)를 타고 들어와 적들이 나무 아래에 숨어 있는 좁은 착륙 지점에 하차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에 반격했으며 러시아와 북한 측에서 최소 1중대 병력(최소 300~100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방어선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브래들리 전차와 야포로 적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집속탄으로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 미국 및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군이 큰 손실을 본 뒤 쿠르스크 최전선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도 약 3주 동안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쿠르스크주에 있는 러시아군 사령부에 대한 우크라이나 방위군의 공습으로 러시아군과 북한군 장교 수십 명이 사상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있었다”며 “그들(러시아)이 다시 북한군을 데려왔고 수백명의 점령자들, 즉 러시아군, 북한군 병력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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