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쯔양 공갈 협박’ 구제역에 징역 4년 구형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지난해 7월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지난해 7월2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지난 10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의 공갈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최모 변호사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 징역 3년·카라큘라(본명 이세욱) 징역 2년·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유튜브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허위사실을 다루거나 자극적인 내용을 공개하며 유명세를 얻은 이들은 특정인의 치부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까지 했다”며 “이들을 엄단해 건전한 콘텐트 문화를 만들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 변호사에 대해서는 “범행 이면에는 최 변호사가 있었다”며 “본인의 범행이 드러났을 때 쯔양의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는 등 2차 가해까지 저질렀고 법률전문가임에도 법을 무기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구제역 측은 최후 변론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이 사건 공소사실을 구성하는 핵심 증거인 녹음 파일이 위법수집 증거라는 주장을 펼쳤다. 최 변호사 측 변호인 역시 구제역과의 공모 등 혐의를 부인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이 사건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지난해 11월15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지난해 11월15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자신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사생활과 탈세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며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해 촬영을 강제하기도 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해 이들의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후 A씨와 쯔양을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식당(피고) 측 법률대리인이었는데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과 A씨의 혼전 동거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구제역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