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이 같은 학교 여교사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해당 초등학교에 경찰 차량이 들어가는 모습.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0769cc10-888d-4741-a02d-ced3a31d6120.jpg)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이 같은 학교 여교사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해당 초등학교에 경찰 차량이 들어가는 모습. 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7세 여자아이를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40대 여교사가 최근 동료 교사에게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A 교사는 지난 6일 웅크리고 있는 자신에게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주변에 있던 교사들이 뜯어말려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학교 측은 A 교사에게 휴직을 강하게 권고했으며, 대전시교육청에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 교사는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교과전담 교사로 복직했는데, 시 교육청은 같은 병력으로 더는 휴직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말들이 나왔지만 정확한 것은 이날 예정된 대전시교육청 브리핑 때 더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A 교사와 이 학교 1학년생 B양이 함께 발견됐다.
A 교사는 목과 팔을 흉기에 찔렸지만 의식이 있었고, B양은 어깨와 얼굴·손 등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심정지 상태였다. 119대원들은 B양을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교사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는 사건 당일 오후 9시쯤 경찰에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