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시니어 올림픽에서 어르신들이 풍선사다리 이어달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c73d5fc0-ed18-49a7-b2d5-b928442836ab.jpg)
지난해 6월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시니어 올림픽에서 어르신들이 풍선사다리 이어달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년기에 심혈관대사질환을 예방하려면 남성은 근육을 늘리고 복부 둘레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되는 반면, 여성은 근육량만 늘리기보다 지방과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근육이 한번 감소하면 뒤늦게 늘리려 해도 각종 질환 예방에 효과가 떨어지므로 평소에 꾸준히 운동해 근육을 미리 만드는 게 중요하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박준희 교수(건강의학본부)와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유럽 폐경 및 남성갱년기 학회 공식 학술지 ‘마투리타스(Matruitas)’를 통해 발표한 연구 결과의 주요 내용이다.
11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Korean Frailty and Aging Cohort) 데이터를 이용해 70~84세 노인의 근육량 변화에 따른 심혈관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코호트에 등록된 노인 1634명 중 근감소증이 있는 353명을 추린 다음, 이들과 나이대·성별이 같으면서 근감소증이 없는 353명을 짝지어 뽑아 2년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비교했다. 근감소증은 팔다리의 근육량과 악력, 보행 속도 등의 신체 기능을 평가해 진단했다.
근감소증이 없는 노인을 먼저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팔다리 근육량이 1㎏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허리둘레가 1㎝ 증가하면 고혈압 위험이 32% 증가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근육량은 늘리고 복부둘레는 줄이는 게 효과적인 것이다. 남성과 달리 여성에서는 근육량 증가가 심혈관질환 에방 효과로 나타나지 ㅇ않았다. 대신 체중이 1㎏증가하면 고지혈증 위험이 21% 감소하는 등 체증 증가가 오히려 심혈관대사질환 위험을 줄였다.
이미 근육이 줄어든 근감소증 노인의 경우 남녀 모두 근육량을 키워도 심혈관대사질환 예방 효과가 낮았다. 오히려 근감소증 여성은 근육량만 키울 경우 고지혈증 위험이 3배 높아졌다. “근육 내 지방도 함께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및 대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여성은 근육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유산소 운동 등을 병행하며 근육 내 지방축적을 막아 근육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일단 생기면 남녀 모두 근육량만 늘려서는 심혈관 및 대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근감소증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꾸준히 근육량을 유지하고,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통해 미리 ‘근육적금’을 들어야 100세 시대를 현명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삼성서울병원-경희대병원 공동 연구팀이 한국 노인노쇠코호트(KFACS)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삼성서울병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f1ea425b-983c-4d34-a5d0-951f475a6ae4.jpg)
11일 삼성서울병원-경희대병원 공동 연구팀이 한국 노인노쇠코호트(KFACS)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삼성서울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