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호흡기 감염병의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3/6fde2298-5545-4f6b-9348-2f4a1e8b18ce.jpg)
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호흡기 감염병의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화장장 ‘예약 알박기’ 어떻게 이뤄졌나
경찰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A씨는 보건복지부가 통합 운영하는 화장장 예약 시스템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의심된다. ‘e하늘’이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에서는 사망 확인 등 별도의 증빙 없이 화장장 예약이 가능하다. 이 점을 이용해 화장장 이용이 가능한 날짜를 무작위로 예약해둔 뒤, 실제 장례를 치르기 위해 화장장을 이용하려는 손님이 오면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손님 명의 예약을 새로 하는 수법으로 ‘명의 바꾸기’를 했다는 의혹이다. 이런 탓에 시설 포화로 화장 일정이 밀려 사ㆍ오일장이 성행하는 상황이 더 악화됐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특정인 예약 취소 100여건… 경찰 수사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3/1d19fb63-004d-43e1-be3d-fcdfbd752b22.jpg)
부산 부산진경찰서 전경. 사진 부산경찰청
경찰은 일부 장례업체를 중심으로 이런 식의 ‘화장장 예약 알박기’가 이뤄진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예약 시스템을 악용한 업체를 파악하고, 이들이 어떤 화장장을 중점적으로 노렸는지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신속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체ㆍ국회는 시스템 개선 팔 걷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화장장 선점을 위한 장례업체 등의 영업 실태조사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복지부) 예약 시스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살펴보고 있다”며 “이전부터 화장시설 포화 문제를 겪은 영락공원의 경우 증설을 위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