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거래 영역 확장하는 두나무…악보 플랫폼 엠피에이지 인수

엠피에이지가 운영 중인 글로벌 악보 플랫폼 '마이뮤직시트'의 서비스 화면. 사진 두나무

엠피에이지가 운영 중인 글로벌 악보 플랫폼 '마이뮤직시트'의 서비스 화면. 사진 두나무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거래 대상을 콘텐트 영역까지 확장한다. 가상자산 거래 중개를 넘어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디지털 악보 플랫폼 운영사 엠피에이지(MPAG)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엠피에이지는 한국과 일본 등에서 디지털 악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작곡가·뮤지션 등이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 악보를 업로드하고 판매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누적 1만 명 이상 음악 크리에이터와 4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게 왜 중요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운영중인 두나무는 거래 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1년 혁신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며 “거래 대상을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플랫폼 인수로 콘텐트 거래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2022년 중고 명품 시계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 바이버를 선보인 것도 실물 거래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함이었다. 3년 간 두나무가 바이버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거래에 최대한 개입하지 않는 다른 C2C 플랫폼과 달리 상품을 업로드 하기 전 전문 엔지니어들이 정·가품 여부를 판별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엔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앞으로는

엠피에이지는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약 70%를 차지한다. 두나무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엠피에이지 인수는 디지털 악보 및 교육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