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걷던 자매 덮친 음주운전 차량…언니 숨지고 동생은 중상

충남 보령시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도로를 건너던 자매 2명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18일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9분쯤 보령시 주교면 한 삼거리에서 주행하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이 길을 걷던 보행자 2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또 다른 70대 여성은 허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서로 친자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왕복 2차선으로 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던 SUV가 방향을 틀지 못하고 직진해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사고 장소에 횡단보도는 없었지만 자매는 1차선을 건넌 후 노란색 안전지대에 서 있던 상태였다. 

당시 SUV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