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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에서 고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저렴한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이소가 대형마트에 이어 프리미엄 아울렛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생활용품부터 패션·뷰티제품까지 균일가로 판매하며 확실한 충성 고객을 확보한 덕분이다. 이커머스에 맞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다이소 모시기에 나서며 약점을 보완하는 가운데 다이소는 매출 5조 클럽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대형마트에 들어온 다이소
지난해 말에는 명품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이소가 들어서기도 했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입점 매장 중 두 번째로 넓은 1320㎡(400평) 공간에 다이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신세계사이먼은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신규 확장 공간인 사우스에 다이소가 입점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이소가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신세계사이먼
다이소 모시기, 배경은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원스톱 쇼핑’을 위해 다이소를 끌어들였다. 해외 명품과 패션상품을 구매하러 온 고객이 일상용품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쇼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관계자는 “다이소 입점을 통해 아울렛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 등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일상 속에서 편하게 방문해 다양한 아이템과 가성비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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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이 지난해 11월 리뉴얼 오픈했다. 고객들이 멀티키친 ‘싱싱회관 라이브’ 앞에서 진행 중인 참치 해체쇼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공생 전략’은 계속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며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다이소는 끝없이 외형 성장 중이다. 2014년 전국 970개였던 다이소 매장은 2023년 1519개로 10년간 56%(549개)가 늘었다. 대형마트(391개)나 기업형 슈퍼마켓(1125개)보다도 점포 수가 많다.
실적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다이소의 매출은 2022년 2조9458억원, 2023년 3조460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4조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해마다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해온 다이소는 올해 5조원대 매출에 도전한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소비 여력이 감소하며 초저가 상품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며 다이소의 가성비 판매 전략이 올해도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