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의료 구호단체인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의 구호 활동 모습. 사진 다이렉트 릴리프
미국 소재 의료구호단체인 다이렉트 릴리프는 "모든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신념 하에 1948년 설립됐다. 의료 형평성을 추구하며 모성 및 신생아 건강, 마약 중독, 재활 분야에서 의료 활동을 펼쳐왔다. 산불, 허리케인,지진, 전쟁 등 재난 상황에서의 구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구자열 심사위원장(LS그룹 이사회 의장)은 "다이렉트 릴리프는 오랫동안 묵묵하게 숭고한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해 인류복지 향상과 의료 불평등을 개선하고, 인간의 존엄성 확장을 위해 헌신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이렉트 릴리프는 2000년 이후에만 160억 달러 상당 이상의 의료 지원과 3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특히 독자적 물류시스템을 통해 의료용품이 필요한 곳에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의료구호를 제공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다이렉트 릴리프는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 등에 관계없이 활동을 진행해 왔다.

국제 의료 구호단체인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의 구호 활동 모습. 사진 다이렉트 릴리프
수상 소식을 접한 다이렉트 릴리프 CEO 바이런 스콧 박사는 "인도적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저희 조직의 그 동안의 노력이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해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재단은 연내 서울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다이렉트 릴리프 측에 상장과 상패, 상금 20만 달러(약 2억 8800만원)를 수여할 예정이다.
서울평화상은 동서 화합과 평화 분위기를 고취한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에 제정됐다.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에 주어지는 권위있는 상이며, 격년제로 시상한다. 앞서 수상한 국경없는의사회(3회),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4회),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8회), 드니 무퀘게 판지병원 원장(13회) 등 4명은 서울평화상을 받은 이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