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선행보 해석 사실아냐…여론조사서 후보 거론 말아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제1사단 본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경북 포항시 해병대 제1사단 본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국회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임기 종료일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라며 차기 대선 출마설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날 우 의장은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계엄 이후 제 행보에 대해서 일각에서 대선 행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늘 해병대 위문 방문도 왜곡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저는 이미 수차례 국회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임기 종료일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오늘 이후로는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에서 제가 후보로 거론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회의장은 국회와 정부가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회의 역할과 국정협의회의 성과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때 경찰에 의해 국회 출입이 통제되자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와 계엄해제요구 결의안 통과를 이끌어 주목받았다. 이후 야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며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동안 우 의장은 대선 후보로 거론에 대해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 의장은 “계엄 사태 이후 국회에 대한 국민 신인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기”라며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는 2026년 5월 29일까지”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