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신포C급 잠수함, 다시 정박지로…정비 마친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사진 가운데)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 9월 6일 열린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사진 가운데)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 9월 6일 열린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뉴스1

 
북한의 '신포-C급' 탄도미사일잠수함(SSB), 일명 '김군옥영웅함'이 정비를 마치고 다시 안전 정박지로 옮겨진 모습이 관측됐다.

지난해 5월 드라이독(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건식독)으로 옮겨진 뒤 약 9개월 만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신포-C급 잠수함이 더 이상 드라이독에 위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잠수함은 지난해 5월 안전 정박지에서 드라이독으로 처음 이동한 뒤, 같은 해 11월 말 드라이독 남부 끝으로 위치를 바꾸고 최근까지 해당 위치에 머물렀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잠수함은 지난 11일 이후 드라이독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이동식 크레인과 차량이 안전 정박지 쪽 부두에 있고 선박들도 정박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후 해당 크레인과 차량, 선박들이 사라졌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지난 1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드라이독은 비어있고, 신포-C급 잠수함이 안전 정박지에 있는 모습이 관찰된다.

정박지의 차양 아래 신포-C급 잠수함의 선미 부분이 살짝 보이고, 신포-B급 잠수함이 그 바깥쪽에 묶여 있는 모습이다.

38노스는 이러한 움직임의 목적은 명확하지 않지만, 장비 등을 설치하고 테스트하는 의장 기간이 끝났단 점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