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호 정책으로 시민 1인당 10만원의 ‘민생회복지원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추진 중입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 17일 파주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장기화한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인해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부닥쳐있다. 문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자영업자 대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기에 이런 특단의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이 상황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감당 못 할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고 곳간을 지키려다 지역경제 전체가 몰락할 수도 있기에 이런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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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파주시
시의 재정 부담을 가중하는 일회성 퍼주기식 선심성 지원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의적절한 지원은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의 삼중고에 허덕이는 가계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지원금을 현금 대신 지역화폐(파주페이)로 지급하는 것도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답했다.
지역화폐 성과는.
“지난해 전국 최고수준으로 발행 규모를 늘린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발행액 규모가 전년 대비 62% 증가한 2599억원이며, 이 중 가맹점을 통해 실제 결제된 금액도 전년 대비 57% 증가한 2463억원이었다. 파주페이 발행 확대 정책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역외 자금 유출을 차단하는 효과뿐 아니라 타지역 소비자들까지 파주시 골목상권으로 유인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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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파주시
파주시가 구상하는 ‘기본사회’란.
“소득이나 거주지 등 개인이 처한 환경과 관계없이 파주시민이라면 누구든 권리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복지 수준, 즉 기본적인 삶의 수준을 보장해 줌으로써 적절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파주페이 확대 발행 기조를 유지하고 사용처도 대폭 확대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진작하고 가계부담을 최소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국립 6ㆍ25전쟁 납북자기념관에서 납북자가족모임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 살포를 시도하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에게 항의하고 있다. 전익진 기자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은.
“파주시가 인구 53만 대도시를 넘어 100만 자족도시로 나가기 위해 서울대, 연세대와 함께 자체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며 면밀히 준비 중이다. 지정되면 다양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통해 첨단산업 중심의 선도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섯번째))이 지난해 12월 27일 파주시에 위치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출발역과 종착역인 운정중앙역에서 열린 GTX-A 노선 개통식에 참석했다. 개통식에서는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의원, 파주시장,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지역주민 축하영상 등이 진행됐으며 본행사 이후 운정중앙역~서울역 시승행사도 이어졌다. 사진 파주시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은.
“지난해 12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 개통에 이어 지난해 국토부 승인을 얻어낸 서해선 철도 일산∼파주 운정 연장 사업을 2026년까지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KTX(고속철도) 문산 연장, 통일로선 전철(삼송∼금촌) 신설, 전철 3호선 연장(대화∼금릉), GTX-H 노선 등 광역 철도망 추가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런 계획을 올해 발표 예정인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당면한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