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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맹활약으로 11연승을 달린 흥국생명. 연합뉴스
11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76(26승 5패)을 쌓으면서 2위 정관장(승점 58·21승 9패)을 승점 18 차로 따돌렸다. 이제 흥국생명은 올 시즌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흥국생명이 가장 빠르게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 시나리오는 오는 26일 정관장이 GS칼텍스전에서 패하거나 5세트 승부를 펼치는 거다. 그 경우 정관장은 승점 0 혹은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흥국생명의 매직넘버 '1'은 자동으로 지워진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숙소에서 정규리그 1위 축포를 터트리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정관장이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이겨 승점 3을 챙기면, 흥국생명은 다음 달 1일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1위 확정에 재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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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맹활약으로 11연승을 달린 흥국생명. 사진 KOVO
2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 역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14-14에서 3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때 김연경이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15-18에서 추격하는 득점을 올린 뒤 18-18에서도 강력한 후위 공격에 성공해 역전을 이끌었다.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19-19에서 4연속 득점해 3세트를 따냈고, 4세트에서도 김연경의 밀어넣기 공격과 시간 차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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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맹활약으로 11연승을 달린 흥국생명. 연합뉴스
한편 4위 IBK기업은행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면서 '봄 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위 팀과 4위 팀 간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에만 열리는데, 기업은행은 3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20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