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선시장 홍선기씨 별세...28일 대전시청서 노제

민선 대전시장 두 차례와 관선 충남지사 등을 지낸 '전문 행정가' 홍선기 전 대전시장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89세.

1936년 대전에서 태어난 홍 전 시장은 대전 가수원초와 한밭중·대전고를 졸업했다. 이어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1961년 충남 청양군 7급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2002년까지 40여년간 대전시와 충남도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가다.

홍선기 전 대전시장.연합뉴스

홍선기 전 대전시장.연합뉴스

그는 1990년에 관선 대전시장을, 1992년에 관선 충남도지사를 각각 역임했다. 이어 1995년 민선 1기를 시작으로 2002년까지 두 차례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대전시장을 지냈다. 2002년 지방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 염홍철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공직에서 은퇴했다. 이후 한동안 목원대와 한남대, 대전대, 한국교원대에서 강의했다.

홍 전 시장은 2002년 선거 패배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과욕을 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살자는 목표로 40년 공직생활을 해왔으나 마무리하는 시점에 욕심을 부려 오점을 남겼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031-787-1500)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오전 5시이며 화장한 뒤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고인이 근무했던 대전시청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