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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가 사용자의 감정을 읽어내는 감성지능(EQ) 능력을 한층 높인 AI 모델 GPT-4.5를 공개했다. 오픈AI의 마지막 비(比) 추론 모델이다.
무슨일이야
이전 모델과 뭐가 다른데
◦ MBTI ‘F’ 감성 탑재: GPT-4.5가 이전 모델과 구분 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감성지능(EQ)이 향상됐다는 점이다. 기존 모델보다 사용자가 입력한 채팅에서 감정을 더 잘 읽어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시험에 떨어져서 힘들어”라고 말하면 GPT-4.5의 경우 ‘에고, 정말 안타깝다. 많이 속상하겠지만 그게 당신의 능력이나 가치를 결정하는 건 아니야’라며 먼저 위로를 건넨 뒤 원하는 대화의 방향이 무엇인지 묻는다. 반면 이전 모델인 GPT-4o는 기계적으로 해당 상황에서 뭘 하면 좋을지 알려주는 식이다.

GPT 4.5(왼쪽)와 4o(오른쪽)에게 각각 ″시험에 떨어진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입력한 모습. 감성지능(EQ)이 향상된 4.5는 사용자의 감정을 읽어 위로를 한 뒤, 뭘 하고 싶은지 묻는다. 정보를 얻고 싶을 때와 속 마음을 털어놓고 싶을 때를 구분할 수 있는 것. 반면 4o는 기계적으로 어떻게 할지 알려주는 데 그친다. 사진 오픈AI
◦ 글도 더 잘 쓴다: 오픈AI는 GPT-4.5의 글쓰기 능력도 이전 모델보다 더 뛰어나다고 소개한다. 4o보다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좋아 글 구성이나 전개를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 오픈AI는 “뛰어난 EQ 덕분에 글쓰기, 프로그래밍, 실제 문제 해결과 같은 작업에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환각률도 37%로 60%인 이전 모델(4o)보다 줄었다.
이게 무슨 의미야
실제 GPT 4.5는 4o에 비해 많은 인프라가 투입됐음에도 성능은 그에 비례해 높아지지 않았다. X에서 발표한 그록3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 3.7과 비슷한 수준이다. MIT 테크놀로지스 리뷰는 “GPT 4o와 GPT 4.5의 파라미터(매개변수) 차이는 GPT 3.5에서 GPT-4o로 갈 때 늘어난 것과 비슷할 것”이라며 “4.5는 오래된 차에 새 페인트를 칠한 것과 같다. 더 많은 컴퓨팅과 데이터를 투입했지만, 게임 체인저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AI 업계의 트렌드는 무조건 스케일링의 법칙을 따르는 대신 추론 모델을 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AI가 첫 번째 추론 모델인 o1을 공개하고, 중국 업체인 딥시크가 추론 모델인 r1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추론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다만 오픈AI는 사전 학습 모델이 바탕이 되어야 추론 모델도 진화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추론 모델과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있어 사전 학습 모델의 성능이 올라가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 오픈AI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추론이 미래 모델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사전 학습과 추론이라는 두 가지 확장 접근 방식이 서로를 보완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픈AI는 5월 사전 학습과 추론을 합친 GPT 5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