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간판스타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은행은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에 58-52,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4강 PO에서 첫 경기를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82.7%에 이른다.

에이스 김단비의 존재감이 도드라졌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15득점에 리바운드 10개를 보태 더블-더블(2개 부문 두 자릿수)을 작성했다. 이명관이 팀 내 최다인 17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단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우리은행을 다시금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주전 5명 중 4명이 팀을 떠나 사실상 새 팀으로 거듭난 상황에서도 에이스 겸 리더 역할을 소화해 또 한 번의 ‘우리 드라마’ 주인공이 됐다. 

정규시즌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김단비는 만장일치 MVP로 선정된 것을 포함해 무려 8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그간의 노력을 보상 받았다. MVP 이외에 득점(21.1점), 리바운드(10.9개), 블록슛(1.52개), 스틸(2.07개) 등 4가지 통계 부문에서 1위를 휩쓸었다. 아울러 윤덕주상(공헌도 1위)과 우수수비선수상을 받았고 시즌 베스트5에도 포워드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1쿼터를 19-13으로, 전반을 31-18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까지도 46-31로 여유 있게 리드를 지켰지만, 4쿼터 들어 KB의 맹추격에 흔들렸다. 송윤하와 허예은에게 잇달아 10점을 허용하며 한때 점수 차가 7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막바지에 이명관이 자유투와 골밑 돌파로 잇달아 득점하면서 KB의 추격을 차단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KB는 각각 19득점, 10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한 허예은과 송윤하를 앞세워 반격했지만, 우리은행의 조직적인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2차전은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