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2일 치러질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 최윤홍 전 부산시 부교육감,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황욱 전 김해여자고등학교 교장,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사진 부산시선관위
예비후보 8명 중 2명 진보, 5명 보수 분류
이들 가운데 차정인ㆍ김석준 예비후보는 진보 계열로, 전영근ㆍ박종필ㆍ박수종ㆍ정승윤ㆍ최윤홍 예비후보는 보수 계열로 각각 분류된다. 황욱 예비후보는 “보수나 진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표방한다.
진보는 무산, 보수는 일부만… 반쪽 단일화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 연합뉴스
보수 진영에서는 중도ㆍ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전영근ㆍ박종필ㆍ박수종ㆍ정승윤 등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통추위는 4일 이들 후보의 정책발표회를 거친 뒤 이틀간 여론조사를 치러 오는 9일까지는 단일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 중 일부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최윤홍 예비후보가 출마하면 보수 진영에서도 최소 2명 이상이 다자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조민에 미안” “탄핵 안 돼” 정치색 표출도
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인 정승윤 예비후보는 보수 성향 유튜브 등에 출연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결론을 내도 받아들일 국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박종필ㆍ전영근 예비후보는 지난달 부산역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내빈 등의 자격으로 참석한 사실을 SNS 등을 통해 알렸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색을 드러냈던 후보가 교육감으로 당선되면 교육청을 비롯한 일선 교육 현장의 공무원들은 이를 의식하고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정치 진영에 따라 패가 갈리면 학생 교육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 입장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