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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김남영 기자
무슨 일이야
핵심 키워드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생성 AI가 세계 경제에 수조 달러 가치를 더하고 통신 산업에 매년 1000억 달러 성장시킬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 혁명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글로벌 파트너십, 강력한 거버넌스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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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맞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한국 기업은 뭐해
KT는 한국을 모티브로 한 부스를 만들었다. KT 광화문 사옥을 본뜬 ‘K오피스’에선 기업 업무를 돕는 4가지 ‘AI 에이전트’를 소개한다. 통신 시장 경쟁 분석 에이전트, 자동 그래픽처리장치(GPU) 할당 에이전트, 고객센터 상담사 지원 에이전트, 탄소 공시 지원 에이전트 등이다. 지니TV가 조명, 커튼, 공기청정기를 조절하고 소음을 감지하는 스마트홈 AI 등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첫 단독 부스를 꾸렸다. 양자암호 등 다양한 암호 신기술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안심지능’ 기술을 선보인다. AI로 만들어진 음성을 구분해 스팸·피싱 피해를 방지하는 ‘안티딥보이스’ 등도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만든 디지털 휴먼 ‘나이비스’와 에이로봇이 제작한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도 배치했다.
1745㎡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AI 폰’ 대중화를 이끌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갤럭시 A시리즈에 적용된 모바일 AI인 ’어썸 인텔리전스‘를 적용한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6 5G’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헤드셋인 ‘프로젝트 무한’도 공개했다.
힘 과시한 차이나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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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샤오미가 신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샤오미
MWC에서 세를 자랑한 건 중국 IT 기업들이었다. 전시장 내부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중국 대표 모바일 브랜드인 샤오미, 화웨이의 광고가 자리잡았다.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엔 불참했던 화웨이는 1홀에 9000㎡ 규모의 거대한 부스를 냈다. 트리플 폴더플폰 ‘메이트 XT’, AI DC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는 삼성전자 부스 바로 옆에 부스를 냈다. 전날 아너는 AI에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화웨이는 부스에 전기차 ‘SU7 울트라’를 공개해 수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전날인 2일 샤오미는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5 시리즈’도 공개했다. 원 모양 안에 배치된 4개의 렌즈가 후면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카메라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