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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등촌주공). 뉴시스
3일 중앙일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실거래 신고된 아파트(5만7083건) 중 지어진 지 5년 미만 된 아파트 비중은 8.9%(5017건)였다. 전년(13.5%)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3년 미만 신축 아파트 매매 비중은 2.9%로 전년(5.5%)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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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신축 수요가 강남권에 몰린다는 것도 사실과 달랐다.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5년 미만 아파트 매매(개인 간 거래 기준)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은평구(570건)였다. 다음은 영등포구(438건), 강동구(398건), 서초구(342건), 성북구(298건), 서대문구(270건) 순이었다. 대부분 신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이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184건, 153건이었다. 도봉구는 6건, 금천구는 5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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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얼죽신’의 근거로 삼는 뜨거운 청약 경쟁률도 일종의 ‘착시’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4대 1이었다. 3년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을 받아 ‘로또 청약’을 노릴 수 있는 곳에 청약이 몰린 영향이 크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294곳 중 분상제 적용 단지는 47곳(16%)이었다. 하지만 전체 청약자의 56%는 분상제 단지에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재건축 단지. [사진 삼성물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3/03/fa250729-3f8c-4884-bc05-820aca438590.jpg)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재건축 단지. [사진 삼성물산]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서울 신축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추세고 분양가가 많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신축으로 변신할 재건축 단지에 대한 수요도 얼죽신의 한 현상으로 봐야 한다. 희소성 있는 신축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