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8시10분 비트코가격은 9만4810달러(약 1억3863만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8시 10분 비트코인 가격은 9만4810달러(약 1억3863만원)를 기록했다. 24시간 전(8만6080달러)보다 10.1% 치솟았다. 지난 1월 ‘역대 최고가’인 10만6000달러 선을 넘어섰다가 지난달 7만800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던 가격이 반등한 것이다.

김주원 기자
코인 비축을 위한 자금 조달 방식으로는 미국 납세자의 세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거나 사이버 범죄 등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방안이 꼽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는 18만 개(약 18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트럼프가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하며 미국을 세계 최고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려는 것은 ‘기축통화국’ 지위를 유지하려는 큰 그림이라는 분석이 많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러시아가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등 ‘탈달러화 시대’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부각되자 미국이 먼저 선점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동시에 신기술 패권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증권사인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연구원은 ”코인의 전략적 비축 계획이 침체한 암호화폐 시장을 되살리는 촉매 역할을 했다“며 “백악관 암호화폐 회담까지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현지시간) 예정된 이번 회담엔 구체적인 암호화폐 정책과 규제 방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