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와테현 산불 일주일째 지속…30년만 최악의 산불

4일 일본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 산불 현장에서 일본 자위대 헬리콥터가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교도통신=연합뉴스

4일 일본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 산불 현장에서 일본 자위대 헬리콥터가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 혼슈(本州) 북부 도호쿠(東北) 이와테(岩手)현 오후나토(大船渡)시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소실 면적은 시 면적의 8%에 달하는 2600㏊로 확대됐다.

일본 NHK 등은 이번 산불이 이날도 꺼지지 않아 4일 오전 6시 기준 소실 면적이 500㏊ 추가돼 2600㏊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2년 홋카이도 구시로시 피해 규모 면적인 1030㏊를 넘어선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30년간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산불로 최소 1명이 숨지고 최소 84채 건물이 피해를 보았다. 주변 지역을 지나는 산리쿠 철도의 일부 구간은 운행을 중단했다. 피해 집계가 이뤄짐에 따라 그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4일 오전 7시 기준 12개의 대피소에 1215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 밖에 친척이나 지인의 집, 호텔 등 대피소 외의 장소에 피난민 2726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 주민 중 대피한 사람들로부터 시에 연락이 없어,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사람은 최소 650명에 달한다.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상과 공중에서 2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소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산불. AP=연합뉴스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산불. AP=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자위대 헬기와 인근 지자체 소방 인력도 지원받아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18일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는 4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5일 낮부터 비가 내리고 5~6일 강우량은 50㎜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