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샬롬 하마스(Shalom Hamas)'는 안녕과 작별을 의미한다. 당신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당신들이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모두 당장 돌려보내라"라며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끝장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그는 "병적이고 비뚤어진 사람만이 시신을 보관한다. 당신들은 병적이고 비뚤어졌다"며 "내가 말한 대로 하지 않으면 나는 이스라엘이 임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낼 것이고, 하마스 일원 중 단 한 명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인질을 직접 만났다고 밝히면서 하마스 지도부를 향해 "마지막 경고다. 지금이 가자지구에서 떠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도 "아름다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만 인질을 붙잡고 있으면 그렇지 않다"면서 "인질을 붙잡고 있으면 당신들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명한 결정을 내려라. 지금 인질을 석방하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최후통첩은 이날 미국 정부가 하마스와 비밀리에 인질 석방 문제를 두고 직접 협상해 온 사실이 공식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대화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억류 중인) 미국인의 생명이 걸려 있다"며 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의 인질 문제 담당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애덤 볼러와 하마스 관계자들이 최근 수주 동안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접촉해왔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도 인질 석방과 관련한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확인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테러조직으로 지정(1997년)한 하마스와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기에 미국의 이전 정부에서는 미국과 하마스간 당국 차원의 직접 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