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美 자동차 관세 대응 위해…통상환경조사단 파견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차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는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조지아 주에 미국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다음 달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다. 조사단 단장은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이 맡는다. 경기FTA통상진흥센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등 통상 및 자동차 분야 전문가 10명이 참여한다. 

조지아주는 미국 동남부 교통·물류의 허브다. 미국 전체 물동량 4위인 서배나 항구를 비롯한 우수한 기반시설을 가지고 있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운송에 최적화된 지역이다. 지난해 말 조기 가동을 시작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기차 공장(HMGMA)과 기아차 공장 등 150여 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 자동차 산업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조사단은 자동차 부품 업계 통상 환경을 조사와 조지아주 정부 등 현지 관련 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조사단의 후속 조치로 도내 자동차 부품사 10곳을 선정해 오는 6월 미국 현지 직접 파견 및 컨설팅을 지원을 추진한다. 반도체 산업 분야 등 대미 수출 규모가 큰 주요 업종에 대한 통상환경조사단 파견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 또 미국의 관세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며 다각적 통상·수출 전략을 모색한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경기도는 자동차 부품 기업 수 전국 1위 지역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부”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미국의 정책 변화에 긴밀히 대비해 도내 기업의 통상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