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무당벌레가 난다... 봄 알리는 '럭키 스프링' [더 하이엔드]

지루했던 겨울이 끝나고 새로운 계절이 열렸다. 봄. 자연이 기지개를 켜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때, 이를 환영하는 주얼리의 향연이 시작됐다. 프랑스 하이엔드 주얼리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오랜 메종의 역사에서 늘 ‘자연’과 ‘행운’ 두 가지 테마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자연은 이들의 영감의 원천으로, 이를 장인 정신에 기반을 둔 섬세하고 정교한 세공 기술을 통해 놀라운 주얼리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메종이 특히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집중한 작품이 있는데, 바로 ‘럭키 스프링(Lucky Spring)’ 컬렉션이다. 

반클리프 아펠 럭키 스프링 컬렉션. 사진 반클리프 아펠

반클리프 아펠 럭키 스프링 컬렉션. 사진 반클리프 아펠

 
봄의 우아한 정경 표현 
2021년 처음 선보인 럭키 스프링 컬렉션은 봄의 생명력과 희망을 상징한다. 이 계절을 테마로 한 컬렉션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메종의 장인들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에 볼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포착했고, 행운과 환희·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럭키 스프링 컬렉션은 특히 화사한 색상으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자연 속 모티브로 구성돼 있다. 푸릇한 새잎이 나고, 꽃봉오리가 피어오르고, 나비·무당벌레가 모여드는 등 봄에 펼쳐지는 순수하고 우아한 정경을 그려낸다. 은방울꽃·매화꽃·무당벌레·나비·잎사귀 같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은 로즈 골드 소재와 화이트 마더 오브 펄, 오닉스, 커넬리언 등 컬러풀한 보석을 사용해 영롱한 빛을 뿜어내는 주얼리로 만들어졌다.   

무당벌레, 매화꽃,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봄의 정경을 표현한 비트윈 링. 사진 반클리프 아펠

무당벌레, 매화꽃,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봄의 정경을 표현한 비트윈 링. 사진 반클리프 아펠

럭키 스프링 컬렉션 비트윈 링을 세팅하고 있는 반클리프 아펠의 장인. 사진 반클리프 아펠

럭키 스프링 컬렉션 비트윈 링을 세팅하고 있는 반클리프 아펠의 장인. 사진 반클리프 아펠

 
자연과 보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들 주얼리는 메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장인 정신과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된 결과다. 자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어떤 착용자와 스타일에도 부담 없이 잘 어울린다. 디자인에 더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메종의 오랜 주얼리 메이킹 노하우와 놀라운 기술력이다. 모티브에 가장 적확한 보석 등 소재를 찾아내고, 또한 모티브 주변을 감싸고 있는 골드 비즈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연결하는 세공법은 반클리프 아펠만의 독보적인 노하우다.     

행운·환희 전하는 봄의 전령
여러 모티브 중 올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매화꽃과 무당벌레다. 매화꽃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다. 겨울의 끝자락에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려 ‘설중매’로도 불린다. 추운 날씨에도 피어나는 모습에 강인함과 순수함을 상징한다. 반클리프 아펠은 매화꽃에 탄생과 회복, 그리고 순수함과 우아함의 의미를 담았다. 먼저 순수함·우아함을 표현하는데 가장 사랑받는 소재인 화이트 마더 오브 펄을 사용해 다섯 개의 꽃잎을 가진 흰 매화꽃을 표현했다. 중심부엔 로즈 골드 소재로 단순화한 꽃술 장식을 넣어 생명력과 활기를 더했다.

반클리프 아펠 럭키 스프링 컬렉션을 착용한 모델. 사진 반클리프 아펠

반클리프 아펠 럭키 스프링 컬렉션을 착용한 모델. 사진 반클리프 아펠

 
반클리프 아펠이 선보이는 동물의 세계에서 무당벌레는 행운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겨울 동면을 끝낸 뒤 봄에 활동을 시작하는 무당벌레는 럭키 스프링 컬렉션에서 검정 머리에 빨간 등껍질을 지닌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머리 부분은 딥 블랙 오닉스가, 등껍질은 선명한 빨간색의 브릴리언트커넬리언이 사용됐는데, 여기에 골드 비즈로 눈과 등껍질의 도트 문양을 넣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특히 이를 펜던트로 활용한 브레이슬릿에서는 날개를 펼치고 곧 날아갈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무당벌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럭키 스프링 컬렉션의 비트윈 더 핑거 링과 클립엔 매화꽃과 무당벌레가 함께 등장해 봄 정취를 제대로 그려낸다. 두 작품에서 무당벌레는 매화꽃과 은방울꽃 봉오리를 향해 다가가는 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특히 각 요소의 외부 실루엣을 골드 비즈로 일일이 감싼 모양은 봄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클립의 나뭇잎은 로즈 골드 소재를 사용했다.  


반클리프 아펠 럭키 스프링 컬렉션 팔찌. 무당벌레, 매화꽃, 은방울꽃으로 구성됐다. 사진 반클리프 아펠

반클리프 아펠 럭키 스프링 컬렉션 팔찌. 무당벌레, 매화꽃, 은방울꽃으로 구성됐다. 사진 반클리프 아펠

 
미학 만드는 장인 정신
19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반클리프 아펠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장인 정신으로 유명하다. 럭키 스프링 컬렉션 역시 이들의 장인 정신이 빛을 발했다. 스톤 선별, 젬스톤 커팅, 주얼리 세팅·폴리싱 등 세공 기술이 작품 하나하나마다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모든 모티브는 장인이 왁스로 먼저 완벽한 형태를 만든 뒤 이를 실제 소재로 재구성하는 로스트 왁스 캐스팅 기법이 사용됐다. 그렇게 만들어진 매화꽃·무당벌레 등엔 골드 비즈를 손으로 하나씩 붙여가는 작업 방식으로 외부 실루엣과 무늬를 만들어 작품을 완성했다. 또한 커넬리언 같은 젬스톤은 세심한 커팅 작업 후 폴리싱 처리했고, 오닉스 등 스톤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프롱 장치를 통해 케이스에 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