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8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한 데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기로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끝내 내란수괴 윤석열을 석방한 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굴복이자, 국민 대신 내란 수괴에게 충성을 선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의 졸개이기를 자처한 심우정 검찰총장과 검찰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석방된 윤 대통령이 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인사한 데 대해 "가관이다. 개선 장군 같은 모습을 보였다"며 "자신이 여전히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임을 부정하는 파렴치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의 파렴치한 모습을 보면 내란 세력과 추종 세력들의 난동이 더욱 극렬해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검찰의 배신이 법질서는 물론이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의 석방이 윤석열 파면을 조금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며 "내란 수괴에 대한 신속한 파면만이 헌정 질서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헌법재판소는 하루라도 빠른 파면 결정으로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차단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어리석은 검찰과 법원의 합작품"이라며 "내란동조세력인 심우정 검찰총장 등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구치소 담장 밖으로 나온들, 수감번호 0010만 뗐을 뿐 내란수괴가 '계몽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헌법재판소가 서둘러 대통령직에서 파면하면, 검찰은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공천개입 등 다른 수많은 범죄에 대해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수괴의 구치소 밖 나들이를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이 위태로워진다"며 "다시 내란의 밤이 오면 탄핵의 봄이 멀어지고 혹독하고 잔인한 독재의 겨울이 다시 온다.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