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빌라 화장실서 갓 태어난 여아 사망…친모 "임신 몰랐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신생아 자료사진. 연합뉴스TV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신생아 자료사진. 연합뉴스TV

 
경기 부천 빌라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천소방서와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56분쯤 "화장실에 갔는데 여자친구가 아이를 출산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산모 A씨(23)는 이날 부천 원미구의 한 빌라 화장실에서 B양을 출산했고, 이를 A씨의 남자친구가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당시 몸무게 2㎏였던 B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임신한 줄 몰랐다"며 "어제(9일) 오후 7시부터 복통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소방 당국에 진술했다.


소방 당국자는 "신고받고 빌라에 도착했을 당시 아기가 변기 안에 있었다"며 "호흡하지 못하고 맥박도 없는 상태였고 탯줄을 자른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양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 있는 A씨가 회복하면 B양 사망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