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신주 TSMC 박물관의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는 67.1%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보다 점유율이 2.4%포인트(p) 올랐다. 2위 삼성전자(8.1%), 3위 중국 SMIC(5.5%), 4위 대만 UMC(4.7%), 5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4.6%)가 뒤를 이었다.
1, 2위인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55.6%p에서 59%p로 더 벌어졌고, 2위 삼성전자와 3위 SMIC의 격차는 3.1%p에서 2.6%p로 좁혀졌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1%p 하락했다.

신재민 기자
파운드리 양극화
지난 10일 TSMC는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어 5533억 대만달러(약 24조47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 주가나 시장 예측은 오락가락하지만, AI용 첨단 칩 수요는 견조하며 이게 다 TSMC로 몰리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점유율은 더 올라갈 수 있다.
中 내수 힘입은 SMIC 급부상

중국 파운드리 SMI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SMIC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만년 5위였으나, 지난해 1분기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서더니 2분기부터는 대만 UMC도 제치고 파운드리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수출 제재로 첨단 장비를 들이지 못하지만, 중국 구형 반도체 생산 증대의 수혜를 입어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