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비명계 인사들과 ‘국난 극복’을 주제로 시국 간담회를 갖는다.

민주당은 11일 이 대표가 12일 오후 경복궁역에 설치된 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이후 국가적 위기와 국민 혼란이 커졌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계파를 떠나 이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간담회 개최는 이 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당내에서는 친명계와 비명계가 그간의 갈등을 잠시 접고 국난 극복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이 대표는 최근 김 전 총리, 김 전 지사, 박 전 의원, 임 전 실장을 잇달아 만나며 통합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유튜브 방송에서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과정을 언급한 뒤 비명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한편 또 다른 비명계 인사인 김동연 경기지사에게도 간담회 참석을 제안했으나, 충남대 특강 일정으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밝혔다. 김두관 전 의원의 경우 이 대표와의 독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