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대사 "한국인들도 우크라 지원금 사용처 알고싶을 것"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 우상조 기자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 우상조 기자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한 감사(監査)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측이 우크라이나의 엄청난 부정부패와 서방이 제공한 자금을 말도 안 되는 규모로 횡령한 것과 관련한 (미국 측의) 발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지원과 인도적 원조를 제공했다"며 "한국 납세자들도 미국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보낸 자금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한국이 아낌없이 제공한 자금의 행방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원조의 규모가 3000억 달러(약 430조원)가 넘는 데도 재정 지원과 관련해 적절한 회계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