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각하를 촉구하며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집권당이 헌법파괴 중범죄자를 적극 옹호하고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관저를 방문해 내란 세력과 한 몸임을 자인하더니, 이제는 헌법재판소 선고를 앞두고 릴레이 겁박 시위를 이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상현·박대출·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전날인 11일 오후 2시부터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24시간씩 1인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윤상현(오른쪽)·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를 비난하며 위협하려는 그 어떤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 또한 헌법기관 침탈이자 내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이 참 혼란스럽다”며 “증폭되는 불안과 분노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까지 연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인데, 국민의힘의 눈에는 이런 현실이 안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내란 종식으로 대한민국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며 “내란에 동조하고 선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헌법 파괴 행위에 동조한다면 국민의힘은 끝내 국민들의 버림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전방위 장외 투쟁을 시작했다. 지난 7일 시작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농성 본거지를 국회 로텐더홀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이날 옮겼다. 경복궁역 인근에는 당 천막을 치고, 헌재 인근에는 집회 무대를 세운 뒤 상임위별로 순번을 정해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릴레이 발언을 매일 밤 9시~10시30분에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