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16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138건으로 나타났다. 실거래 신고 기한(30일)이 보름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55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6~8월을 제외하면 2021년 1월(5946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특히 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63.9%(3281건)는 토허제가 해제된 지난달 13일 이후 계약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68.7%, 송파구는 62.6%가 토허제 빗장이 풀린 후 거래됐다. 이는 “토허제 해제 후 강남권 거래량 증가가 미미해 실질적인 매수세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서울시 해명과 배치되는 결과다.

김지윤 기자
또한 노도강, 금관구 6개 자치구의 지난달 평균 매매 시세는 6억9926만원으로 전달 대비 0.18% 올랐다(부동산 R114).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관악구(8억972만원)와 강북구(6억7110만원)는 각각 0.69%, 0.48% 상승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연초부터 은행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온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움츠렸던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며 “부유층들의 상급지 수요까지 가세한 만큼 서울 집값은 2분기부터 강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함영진 랩장은 "향후 정부의 부동산·가계대출 대책이나 금리 추이에 따라 거래량 변동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