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6일 한국 인천에서 열린 '비야디(BYD) 승용 브랜드 론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취재진들이 'ATTO 3'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오삼권 기자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BYD코리아와 별도의 법인 ‘BYD코리아오토’를 설립했다. 사업목적은 ▶자동차·중고차 및 관련 제품 수입 ▶자동차·중고차 및 관련 제품·서비스 유통·판매·알선·정비 ▶부동액·엔진오일·트랜스미션 등 수출입 및 판매 등으로 명기됐다. 이에 따라 신차판매는 BYD코리아가, 중고차 판매는 BYD코리아오토가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렌터카, 택시, 공유차 등 법인대량판매 시장을 노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그간 BYD는 유럽, 동남아 등에서 법인과의 B2B(기업 간 거래) 계약을 통해 전기차를 대량 공급했다. 하지만 국내 렌터카, 택시, 공유차 업계는 BYD차량의 국내 소비자 신뢰도가 낮고, 감가상각 폭이 클 것으로 예상해 대량 구매에 난색을 표해왔다.
아무리 싼값에 구매하더라도 렌트한 차량이 반납되는 4~5년 후 중고차 시장에서 매각되지 않으면 업체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산 중고차 거래를 활성화시켜 자사 차량의 감가상각을 줄이려는 의도일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장기전을 펴겠다는 의도 아니겠냐”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