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대 전의교협 조윤정 회장. 사진 전의교협
16일 전의교협에 따르면 전날(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의교협 정기총회에서 조 의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오는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다.
조 의장은 지난해 2월부터 전의교협을 이끄는 김창수 회장(연세대 의대 교수) 뒤를 이어 다음 달부터 2년간 전의교협을 책임지게 됐다.
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해 4월 2일 당시 전의교협 홍보위원장으로서 윤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해달라"며 눈시울을 붉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조건 없는 만남'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는 이유로 홍보위원장에서 브리핑 하루 만인 지난해 4월 3일 사퇴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조 의장의 눈물 어린 호소가 있던 이틀 뒤(지난해 4월 4일) 만났다.
전의교협은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8개 의대 학장과 2개 의대 비대위원장이 참여하는 단체다. 지난해 의·정 갈등 국면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정부의 전문위원회·자문위원회에 대한 불참 운동을 선언하는 등 강경한 목소리를 주로 내왔다. 지난 2월 28일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의교협)가 소속 단체 12곳에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동결'을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에 요구할지를 물을 때에도 회신하지 않았다. 당시 전의교협 내부에선 "증원보다는 정책 실패에 대한 인정이 먼저"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조 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증원된 의대 중 50% 이상 학교는 과거보다 2~3배 증원됐기 때문에 25학번만을 가르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도록 양질의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 의대 교수의 책무인 만큼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