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군의 어머니 신씨는 “10년간 조사한다는 걸 알고 시작한 것이라 올해도 당연히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미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연구에 기여하고 있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조 군 역시 “국민 건강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데 참여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말까지 조군을 비롯한 5000여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7차 청소년건강패널조사가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조사 대상 학생 대부분이 고3이 되는 시기라 예년보다 이른 3월 시동을 걸었다. 조사는 1:1로 조사원이 가정을 찾아 학생과 학부모가 각각 태블릿PC 설문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해엔 143개 문항을 조사했고, 대상자들의 성장에 맞춰 조금씩 늘렸다.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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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는 청소년 건강정책(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오진희 질병청 건강위해대응관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담배를 접하는 학생이 늘어나는데 특히, 중3에서 고1 진학 때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 폭이 가장 크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조사 결과 가향담배(향 첨가 담배)로 담배 제품을 처음 시작한 경우가 70%에 가깝게 나타나, 신종·가향담배에 대한 규제 강화의 필요성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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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은 “청소년의 건강 수준을 높이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정책 수립, 제도 개선·관련 분야 연구 활성화에 활용하는 국내 유일의 장기 추적 조사”라며 “청소년건강패널조사의 패널로 선정된 학생들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증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조사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