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편입 30년' 달성군, 인구 2배 늘고 가장 젊은 도시 됐다

지난 15일 달성군의 대구 편입 30주년 행사에서 최재훈 달성군수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달성군]

지난 15일 달성군의 대구 편입 30주년 행사에서 최재훈 달성군수가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 달성군]

대구 달성군이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교통 발달과 첨단산업단지·신도시 조성, 젊은 인구 유입으로 달성군은 대구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17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화원읍 설화명곡역 일대에서 대구 편입과 지방자치 3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5000여 명의 군민과 홍준표 대구시장, 추경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의 대구 편입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군민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가질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달성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17일부터 군청에서 ‘대구편입·지방자치 30주년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2002년 8월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신천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늦더위를 식히고있다. 대구=조문규 기자

2002년 8월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신천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늦더위를 식히고있다. 대구=조문규 기자

 
달성군은 1914년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대구군(大邱郡) 외곽지와 현풍군을 통합해 신설됐다. 95년 3월 1일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됐다. 편입 당시 11만3000여 명(3만6000세대)에 불과하던 인구는 26만6000여 명(11만4000세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읍 8면이던 행정구역은 6읍 3면으로 바뀌었고, 예산 규모는 722억원에서 9568억원(2025년 본예산)으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달성군은 도시철도 개통으로 인구 유입의 물꼬를 텄다. 2005년 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며 노선에 문양역·다사역·대실역이 포함됐고 2016년에는 달서구 대곡동에서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를 잇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2.62㎞가 연장 개통해 화원역과 설화명곡역이 신설됐다.  

95년 4곳뿐이던 달성군 내 산업단지는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신규 산업단지를 포함해 8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기준 달성군 내 산업단지의 기업체는 1100여 곳이며, 달성군 내 종업원 100인 이상 업체는 74곳이다. 국내 최대 단일 물류센터인 쿠팡 대구3물류센터도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자리를 잡았다. 산업과 지역 인프라가 발전하며 새로운 도심도 생겨났다. 유가·현풍읍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정부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2006년부터 주거·상업·교육·문화 등이 조화된 계획도시로 발전했다.


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전경. [사진 달성군]

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전경. [사진 달성군]

신도심에는 젊은 층이 유입됐다. 지난해 기준 달성군 평균연령은 43.1세로, 대구시는 물론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가장 젊은 도시다. 다양한 결혼·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면서 출산율도 전국 상위권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달성군은 2016년에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전국 82개 군 단위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전국 평균인 0.75명을 훌쩍 넘는다.  

달성군과 대구시는 군을 대구시 미래 100년을 이끌 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전국에서 3번째로 농수산물 유통 물량이 많은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2032년 하빈면으로 이전이 완료되고, 구지면 제1국가산단의 경우 기회발전특구에 포함되면서 입주기업들이 세제‧금융‧규제 특례 등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에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에서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까지 이어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달성군은 대구의 성장에 디딤돌 역할을 맡았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 달성군이 상생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